수향도시(水香都市) : New Waterfront Lifestyle
대상지의 경관 정체성은 '물'이다. 물이 많은 대상지는 사방이 산으로 막혀있다. 산이 많아 산척골이라 불리웠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산이 많으면 물도 많다. 마을 사람들은 보다 높은 곳에 농사를 짓기 위해 방죽을 쌓고 물을 가두었다.
방죽과 저수지는 생산과 삶을 담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전거 타기 연날리기, 잠자리 잡기, 나물 뜯기 같은 활동과 체험의 장소이기도 했다. 이곳은 산책과 휴식, 기다림 같은 명상과 사색의 장소이기도 하다. 방죽과 저수지는 인간의 적응력이 만든 인공적인 것이면서 가장 자연에 가까운 '문화화된 자연'이다.
물이 이렇게 취락과 밀착하여 농경문화를 이끌었다면 이제 물은 도시 일상으로 깊이 파고들어 자전거, 조깅, 수영, 쇼핑과 퍼포먼스와 같은 다아나믹한 도시문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제안하는 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수주밀착형의 도시 '수향도시'이다. |